엔씨소프트 슈퍼개미 정체

지난 11월 11일 국내 증시에서 국내 3대 게임업체중 한 곳인 엔씨소프트의 주식을 하루에 3천억 어치 사들인 '슈퍼개미'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순매수 수량이 49만 2392주로 전체 상장 주식의 2.24%에 달하는 것입니다.

 

 

단일계좌가 한 종목을 수천억 원 단위로 거래한 것은 지난 2018년 액면분할을 앞둔 삼성전자 주식을 2천억 원어치 사들인 개인 투자자 이후 처음이자 단일계좌 거래 기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12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장 초반부터 급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전일대비 9.03% 급락한 71만 5천 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그다음 거래일인 15일도 7.69% 급락한 66만 원에 장 마감하였습니다.

 

 

이를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11일이 파생상품 만기일이었던 데다 그 다음날 장중 11% 이상 떨어진 점을 볼 때 슈퍼개미가 엔씨소프트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등에 투자해 주가를 임의로 끌어올린 것이라는  시세 조종 의혹이 제기됐으며 엔씨소프트의 NFT투자 등 내부정보를 미리 확보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해당 투자자의 엔씨소프트 매매패턴 등에 대한 집중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슈퍼개미의 대량 거래에 시세조종이나 미공개 정보 이용 등의 위반 요소가 있었는지 여부가 중점 조사대상으로 거래소는 특정 종목에 일정 규모 이상의 집중매매가 이뤄질 경우 이 같은 조사에 나섭니다.

 

조사 결과는 빠르면 이번 주 내에 나올 전망이며 조사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확인될 경우 금융감독원으로 이관돼 본격적인 조사가 이루어집니다.

 

최종적으로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검찰 고발 등이 결정될 경우 슈퍼개미는 주식투자 이익금을 모두 반환해야 하며 형사처벌도 피할 수 없게 됩니다.